이런 말씀사경회는 저도 처음입니다.

11월 4일(월) 저녁 집회부터 6일(수)까지 새벽 2회, 저녁 3회에 걸쳐 말씀사경회가 열립니다. 그동안 4인 4색 말씀사경회나 특별세미나에 강사들을 초청해 말씀을 들었지만, 이렇게 3일씩이나 외부 강사를 초청해 말씀사경회를 연 것은 저도 처음입니다. 13년간 교회를 섬기면서 흔히 말하는 ‘부흥회’는 하지 않았고 주로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제가 성경 한 권이나 한 주제를 가지고 일정 기간 말씀사경회로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색다르게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말씀사경회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타이틀이 ‘성경적 교회 회복을 위한 말씀사경회’이기 때문입니다. ‘타이틀과 외부 강사 초청이 무슨 상관이 있나?’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교회는 올해부터 기존의 5W에 의한 목장모임에서 가정교회 정신에 따른 목장모임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는 새로운 유형이나 유행이 아니라 신약교회가 했던 것처럼, 주일 연합 예배와 주중에 각 가정에 모여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이런 소망을 갖고 20여 년 전부터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건강한 공동체로 세워진 교회들이 있습니다. 저도 나름 성경 해석학을 공부하고 교회론에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왔지만, 가정교회 철학과 사역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전통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건강하게 목회하고 계신 강사님을 통해 온 교회가 가정교회 정신을 함께 공유하며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우리를 둘러싼 현실 때문입니다. 지난 7일 목회데이터 연구소 설문에 따르면 목회자의 28%가 30년 후에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가 없어질 것이라는 답을 했습니다(‘잘 모르겠다’까지 포함하면 42%). 인구감소 원인도 있지만,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차별금지법과 사학법 등이 성경적 가르침을 못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차별금지법이 시행됨으로 학교에서는 성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부모도 모르게 강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가정교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가정이 먼저 가족 목장이 되어 바른 성경교육과 돌봄을 하며 가정이 건강해질 때 세속주의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10월 28일부터 말씀사경회 준비와 다음세대, 수험생을 위한 특새를 진행합니다. 준비한 만큼 은혜를 주시기에 기도로 준비하며, 무엇보다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함으로 각 가정이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