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연합예배는 이렇게 드려주세요.

예전에는 ‘예배를 보러 간다, ’예배를 본다’는 말을 사용했지만, 요즘은 감사하게 ‘예배를 드리러 간다’, ‘예배를 드린다’는 말을 씁니다. 특별히 가정교회의 세 축(삶 공부, 목장 모임, 주일 연합예배) 중 맨 위가 주일 연합예배입니다. 예배는 삼각형의 꼭짓점처럼 삶 공부와 목장 모임의 시작이면서 완성입니다. 즉 주일 연합예배가 제대로 드려지지 않으면 삶 공부도, 목장 모임도 힘을 잃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가 있습니다. 우스운 얘기로 과부와 설교를 못 하는 목회자의 공통점은 ‘영감이 없다?’라고 하는데, 즐겁고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영감(하나님의 임재)이 가득한 예배가 되기 위해 다음 사항을 함께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은혜로운 예배는 기도가 많이 쌓여질 때 가능하기에 주중에도 목장과 주일 연합예배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예배당에 와서는 시작 전까지 침묵 기도로 예배를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옆 사람과 담소를 하기보다 순서를 맡은 이들에게 성령의 은혜를 더하여 주시도록 기도). 더불어 예배 10분 전에 오시길 바랍니다. 예배실에는 커피나 음료 대신 텀블러나 물병을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유아실은 육아와 건강, 특별한 사정이 있으신 분들이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부도 가급적이면 한 사람씩 교대로 들어가고 한 사람은 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리면 서로의 영성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한 주간 동안 육아에 애쓴 부부들이 예배를 집중해서 드리며 은혜를 받도록 서로 배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주일 연합예배의 핵심은 하나님께 드리는 의지적 결단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예배를 수없이 드리면서도 성도들의 삶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마음의 다짐만 하고 의지적 실천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 달에 한 번은 헌신대에 나와서 결단하고 기도를 받으면 좋습니다. 실제로 한 교회에서는 담배를 끊기 위해 3개월 동안 헌신대 앞에 나옴으로 금연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익숙하지 않기에 어색할 수 있지만, 그 어색함을 뚫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더 깊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소망하는 것은 경직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의 임재가 넘치는 예배를 통해 비신자는 예수님 믿길 결단하고, 기신자는 신앙생활의 기쁨과 열매가 가득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