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하루 루틴은 이렇습니다.

매일 밤 10시 전후로 잠자리에 들면, 다음날 4시 45분에 일어나 양치와 간단한 세면 후 교회로 출근합니다. 교회 도착하자마자 본당 2층 예배당 맨 앞자리에 앉으면 간단한 침묵 기도 후에 매일 성경으로 큐티를 하고, 방언으로 성경 읽기를 40분 정도 합니다. 방언 기도하며 성경을 읽기에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본문에 심취해 기도하다 보면 아버지의 마음이 더 깊이 와 닿기도 하고, 대적 기도와 같은 강력한 기도가 나오는 등 분위기에 따라 기도의 강도가 달라지는 은혜가 있습니다. 방언으로 기도하며 성경 읽는 법은 여러분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성경 읽기가 끝나면 각 요일별로 정해 놓은 순서에 따라 중보기도를 합니다. 월요일은 목장보고서 기도 제목, 화요일은 성도들이 제출한 신년이나 후반기 기도 제목, 수요일은 교회 요람 편성표에 나와 있는 명단을 보며 중보기도, 목요일은 주간 기도 제목, 금요일은 다시 목장보고서 기도 제목으로 기도를 합니다. 이후에는 매주 올라온 헌신대 기도 제목, 온라인 7개 팀의 기도 제목을 보면서 “기도했습니다” 댓글로 기도하고, 그날의 일정과 사역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8시가 넘어갑니다. 이후에는 조치원 사우나로 가서 운동과 샤워를 하고, 연서면 카페에서 디카페인 아아를 사서 목양실로 돌아옵니다.

목양실로 오면 아내가 준비해 온 샐러드 도시락을 먹고, 오전 일과를 시작합니다. 보통 오전 시간은 설교 준비와 교회 행정 사항을 체크하고 업무 전달을 합니다. 요즘은 위즈덤 센터 건축 관계로 아침과 오후, 하루 최소 2번 이상은 공사현장을 오르내리며 공사 진행을 체크하고 현장 소장 등과 수시로 상의하며 건축 진행 전반을 확인합니다. 점심은 가급적 성도들과 상담을 겸해 식사를 하거나, 외부 손님과 합니다. 오후에는 주로 목양실에 있으면서 설교 준비나 교회 내 여러 사역을 합니다. 그 가운데 심방은 제일 우선순위에 두고 성도들의 급한 기도 제목이 있으면 공유하고 조치를 취합니다. 저녁은 공부방에서 간단히 하거나, 약속이 있으면 밖에서 먹고, 저녁 8시경에 들어갑니다. 집에 들어가면 TV가 없기에 안마기에서 유튜브를 잠시 시청하고 오늘의 감사와 내일의 소원을 감사 나눔 밴드에 올린 후, 바로 잘 준비를 합니다(이런 저를 보고 아들은 ‘새 나라의 어린이’라고 우스운 소리를 합니다).

가정교회로 전환 후 감사한 것은 새벽기도 시간을 더 많이 갖고 평안함을 누리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쁘고 유명한 목사보다는 교회를 지키며 성도들과 편하게 밥 먹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주부터 많은 성도의 참여를 위해 새벽기도를 자율로 하고 있는데, 잘 호응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예수님의 본을 따라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새벽기도를 작정하시고, 기도 소리는 자기 귀에 들릴 정도로 기도하면 졸음도 방지하고 기도에 집중도 잘 됩니다. 또한, 침묵 기도도 좋지만, 통성 기도 소리는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를 더 힘있게 이끌어 줍니다. 비범함은 규칙적인 일상에서 만들어지기에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진 루틴을 통해 영육이 강건하고 평안함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