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충성, 타인에게 친절, 자신에게 정직.

지난 주일부터 25년 3기 사역을 시작하면서 본당 현수막을 새롭게 했습니다. ‘성경대로 세워지는 가정교회’를 왼쪽 머리말로 ‘더 은혜 안에서, 더 주님의 몸답게’가 중심에 있습니다. ‘더 은혜 안에서’는 구원의 진리를 더 깊이 사모하자는 취지로 베드로의 구원 이야기 시리즈 설교를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더 주님의 몸답게’는 베드로의 구원 이야기 시리즈가 끝난 후에 주님의 몸으로 표현되는 교회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현수막 오른쪽 ‘주님께 충성, 타인에게 친절, 자신에게 정직’은 우리 공동체가 늘 삶의 태도로 지녔으면 하는 표현입니다. 주님께 충성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타인에게 친절은 이웃과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생명의 삶 양육에서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신앙의 핵심은 관계다’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변함없는 충성(신실함)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일연합예배와 수요성령집회, 새벽기도회를 통해 주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예배와 기도에 대한 강조는 율법주의나 행위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뿌리이자 중심 뼈대이며 자연스럽게 겉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열매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을 향한 충성(신실함)은 우리에게 큰 유익이며 하늘 복을 쌓는 축복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타인에게 친절은 교회 안과 밖에서 필요한 덕목으로 친절이 우리 안에 가득하면 얼마나 행복한 공동체가 될까 기대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친절의 가장 첫걸음은 인사입니다. 성도들에 대한 피드백 가운데 의외로 많이 듣는 이야기가 “누구는 인사를 잘 안 한다.”, “못 본 체하고 지나간다”, “사람을 차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입니다. 그럴 때마다 그분이 못 보거나 다른 뜻은 없을 거라고 다독이지만, 저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형식적인 친절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과 선한 눈빛이 우리 안에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더불어 친절의 첫 대상은 가장 가까운 배우자와 자녀임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이 말을 하면 제 아내가 더 좋아하겠지만,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자신에게 정직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신의 몸과 마음(양심)에 부끄럽지 않도록 보는 것(유튜브), 먹는 것(건강관리), 말과 행동의 일치를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충성, 타인에게 친절, 자신에게 정직’함으로 거룩함과 기쁨이 가득한 행복한 공동체를 소망하며 함께 걸어갑시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