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야 삽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된 가정교회 성령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목요일까지였지만, 교회 사역 관계로 하루 일찍 왔습니다. 월요일 저녁부터 매 저녁 시간은 성령과 전도를 주제로 성령 집회가 이어졌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각 5시간씩 연속 기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세 분의 강사님 가운데 한 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정교회를 제일 먼저 시작하셨고 세겹줄 기도회도 처음으로 개발했는데, 저자 직강의 메시지를 통해 세겹줄 기도회의 가치를 더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한 분의 목사님은 만 명이 넘는 교회의 수석 부목사로 10년간 사역하며 기도로 부흥을 맛보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00만 시간 돌파 기도회, 40일 기도회, 이외에도 새벽예배를 2부로 드리며 가정교회 내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계십니다. 또 한 분의 목사님은 가정교회는 아니지만, 전도사 시절 지하에서 개척교회를 시작으로 강력한 기도와 전도로 5개의 지교회를 세우며 열정적으로 사역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세 분 목회자들의 공통점은 짐작하시겠지만, 기도에 대한 열정이 정말 강했습니다. 비록 기도 스타일은 다양했지만, 기도하는 교회, 기도하는 성도들을 세우기 위해 몸부림치며 성령의 역사를 사모했습니다. 한 목사님의 사모님은 두 번의 암을 겪으셨지만, 기도로 그 모든 투병을 이겨내시며 목사님의 사역을 돕고 계셨습니다. 또 이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서 오신 목사님은 세 번이나 비행기표를 변경해가면서 오셨습니다. 특히 그 목사님은 중국 공안의 감시로 지난주 예배는 성도들과 함께 속으로만 찬송을 부르려니 눈물이 났는데, 여기 와서 마음껏 찬양하고 부르짖으니 살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우리는 너무나 좋은 환경 속에서도 기도하지 않음에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0월을 시작하며 기도 시리즈 설교를 계획하고 준비했는데 놀랍게도 기도에 대한 도전을 한 번 더 주셔서 이번 한 달은 ‘기도하면 삽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설교와 더불어 10월 27일부터 10일간의 세겹줄 새벽 기도회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혹 기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기도하기 전에는 땅을 걷는 독수리처럼 날개가 부담스럽고 무겁지만, 기도하면 날개 펴진 독수리처럼 더 높이 더 빠르게 나는 축복이 됩니다. 기도는 목회자나 중직들, 시간이 되는 사람들만이 하는 거라는 사단의 거짓 메시지에 속지 마시고, 기도 응답의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어려움이나 평안 중에도,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서도, 승리와 고난 속에서도 기도하면 삽니다. 기도해야 가정과 교회가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