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의 힘은 기도에 있습니다.

저는 가정교회 전환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여러 교회를 탐방했는데, 가정교회를 잘하는 교회들의 특징은 기도가 강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주여~ ”하며 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방언을 많이 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교회 안에 기도하는 문화(시스템)가 잘 갖추어졌다는 뜻입니다. 새벽기도에 인도자가 없어도 각자가 가능한 시간에 와서 기도하다가 갑니다. 목회자들은 3시간 기도를 위해 몸부림칩니다. 목자들은 자신들이 약속한 기도 시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가정교회는 주중에 밥을 먹고 교제한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는 외적인 모습이고, 가정교회는 보이지 않는 기도의 힘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니 VIP 전도가 일어나고 기도 응답에 대한 간증이 목장 안에 쌓입니다. 이로 인해 목장에서는 기도 응답의 열망을 갖고 더 뜨겁게 기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교회 각 가정교회에서도 다음과 같은 건강한 기도의 습관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첫 번째는 목장 식구들이 문제를 숨기거나 건성으로 나눔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기도 제목이 나오도록 서로 신뢰하는 목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목원의 비밀을 지키며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는 따뜻한 목장이 되어야 하겠지요. 두 번째는 목장 식구 전원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 제목을 놓고 뜨겁게 기도하는 습관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목장의 나눔이 끝나면 상투적으로 목자가 돌아가면서 기도 제목을 묻고 간단히 기도하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기도 응답을 경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뜨겁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기에 나눔만을 길게 하고 난 후, 빨리 마치기 위해 서둘러 기도하는 습관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세 번째는 확인 가능한 구체적 기도 제목을 나누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막연하거나 형식적인 기도 제목은 피하시기 바랍니다(“새벽기도 나오게 해주세요 -> 새벽기도를 위해 미디어 시청을 절제하고 일찍 자게 해 주세요. 기도 짝(카풀)을 허락해 주세요”, “자녀가 구원받게 해주세요 -> 자녀 구원을 위해 제가 변하고 순종해야 할 것을 알게 해주세요” 등). 끝으로 기도의 임계 치수를 돌파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각자마다 다른데, 우리가 기도를 너무나 “간단히”, “건성으로” “짧게 몇 번”하고는 응답이 없다고 기도를 포기하는 것은 진실한 기도자의 태도는 아닙니다. 기도 응답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지 내가 원하는 때에 주님이 들어 주셔야 한다는 기도는 자기가 주인이 되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기도는 오래 참고 강청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하면 응답 된다는 믿음을 갖고 계속 기도하는 것입니다. 각 목장마다 기도 응답의 노트가 풍성히 쌓여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