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대의 유익성

가정교회의 특징 중 하나는 주일예배 설교가 끝난 후 헌신대 앞으로 나와 헌신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미국 침례교는 19세기 말에 있었던 대각성 운동의 결과로 급성장했는데, 대각성 운동을 이끌었던 목회자들은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설교 후에 앞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고, 지금도 이어지는 좋은 전통입니다. 공개적으로 헌신하는 것은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롬10:9,10). 우리가 설교 후 헌신대에 나와 공개적으로 헌신할 때 얻는 유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믿음 생활의 도약을 맛보게 됩니다. 저처럼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 앞으로 나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수줍음을 극복하고 앞으로 한 번 나오면 믿음의 도약을 체험하고 신앙생활이 담대해질 것입니다. 둘째, 결심한 것을 실천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남이 모르게 결심한 것은 흐지부지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와서 공개적으로 헌신하면 남 앞에서 약속한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결심한 것을 실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셋째, 순종을 배웁니다. 우리 교회는 등록을 하거나 침례를 받기 원하는 사람, 사역에 동참하기 원하는 분에게는 앞으로 나와서 헌신할 것을 요구합니다. 좋든 싫든 그것이 가정교회의 시책입니다. 앞으로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등록이나 침례를 거부하는 사람도, 크게 마음먹고 헌신하면 그 후로 순종이 쉬워지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넷째, 담임목사의 기도와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헌신의 결심을 이루려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가장 필요합니다. 이어 담임목사가 하는 기도가 그 결심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헌신 카드의 내용은 제가 일주일 동안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담임목사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면서 여러분의 소원을 알기에 개인적으로도 더 관심을 갖고 편한 관계가 됩니다.

이같은 차원에서 헌신대는 목자 목녀의 솔선수범이 필요합니다. 목원들 가운데 머뭇거리는 분들이 있다면 목자 목녀가 같이 나가자고 해서 기도받을 때 목자는 한 번 더 기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목자 목녀들이 헌신대 앞으로 나올 때 목원들도 목자를 보면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교회는 헌신대 사용이 시작이기에 목자 목녀들은 두 달에 한 번 정도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성도들은 설교 후 헌신의 초청이 있을 때 결단 찬송이 시작되면 용기를 내어서 앞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신앙생활은 다짐의 반복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목장 안에서도 헌신대 나옴을 격려해 주기고 헌신대 문화를 잘 정착시켜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