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에젤 축제를 준비하며

오늘날 우리는 가정의 붕괴와 결혼을 포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안정된 울타리 없이 홀로 세상과 맞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불안한 미래, 관계의 상처가 그들을 더욱 지치게 하고, 때로는 사랑과 가정에 대한 소망마저 내려놓게 만듭니다. 이런 시대에 기성세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한 충고나 지적이 아니라, 따뜻한 섬김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청년들은 삶의 무게를 덜어줄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여전히 사랑을 꿈꾸고, 가정을 소망합니다. 다만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쉽게 포기할 뿐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기성세대는 그 벽을 함께 넘어줄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지난 7주간 김광영, 임수연 그리고 서드림, 김세라 커플이 커플의 삶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본 결혼식을 한 주씩 앞두고 성경적 결혼 언약인 에젤 축제가 1월 3일(수연 커플)과 1월 17일(드림 커플) 토요일 2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에젤은 히브리어로 ‘돕는 자’라는 뜻인데, 하나님의 첫 번째 결혼 주례사에 따라 서로가 ‘돕는 자’로서 살 것을 서약하는 결혼언약식입니다. 요즘은 여러 사정으로 주례 없는 간편한 결혼식을 하지만, 성경적 결혼언약식의 가치와 의미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본 결혼식에 앞서서 교회에서 양가 부모님과 증인들의 축복 속에 성경적 결혼언약식을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기성세대의 섬김이 필요합니다. 청년세대가 결혼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갈수록 지지하고 들어주고 밥을 같이 먹으며 웃고 울어줄 수 있는 친근한 선배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청년들을 섬겨줄 부부를 대상으로 12월 14일(주일) 오후 1시에 일일 특강을 진행합니다(원래는 3주 계획이었지만,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하루로 단축).

가정이 무너지는 시대일수록 더 큰 가족이 필요합니다. 교회와 공동체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기성세대의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청년들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그 메시지가 청년들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결국 세대 간의 사랑과 격려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냅니다. 오늘, 청년들을 향한 따뜻한 섬김이 미래의 가정을 다시 세울 씨앗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통해 출산한 사랑스런 아이들이 위즈덤 하우스를 누비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음 세대로 세워질 것입니다. 기대함을 갖고 함께 섬겨주시길 바랍니다. 섬기는 부부도 더 많은 대화 속에 성숙해지고 자녀들도 더 잘 양육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서로가 돕는 자가 됨으로써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